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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병원장 신라대 외국인 유학생 대상 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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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8 11:11:05

▢ 해외의료봉사 경험 살려 외국인 학생 대상 봉사 결심 
 부산시 사하구 당리동의 으뜸24 정형외과, 내과의원 임진형원장(46. 내과전문의)은 매월 둘째주와 넷째주 신라대 백양캠퍼스를 찾는다. 임원장이 신라대를 찾는 것은 신라대에 재학 중인 610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봉사를 하기 위해서이다. 그가 의료봉사에 나선 것은 지난 2012년 6월부터. 평소 알고 지내던 한 중국인 유학생으로부터 외국인 유학생들이 병원비가 부담스러워 왠만한 병은 병원에 가지 않고 견딘다는 안타까운 소문을 듣고 자신이 조금만 고생을 하면 이들의 건강돌보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임원장이 부산권 대학 중 비교적 유학생 수가 많은 신라대에서 의료봉사를 결심한 데는 1999년 군의관 과정 중 유엔평화유지군으로 아프리카 서부사하라에서 6개월간 진료한 경험과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외국에서 의료봉사를 해본 경험이 바탕이 됐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봉사 중에 아픔을 치료해주는 의료봉사도 매우 보람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의료봉사 결심 후 함께 거들어줄 간호사와 통역이 걱정이었는 데 같은 교회에 다니는 김미영, 손현민 두사람이 선뜻 힘을 보태겠다고 나섰다. 두사람은 일요일에 한사람씩 번갈아가며 봉사길에 동행한다. 통역은 의외로 간단히 풀렸다. 처음 의료봉사에 나섰을 때 유학생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동포학생들을 위해 신라대 자동차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인 천하이룬 씨(陳海倫.남. 27. 중국)가 봉사를 자청해 현재까지 계속하고 있다.
의료봉사 장소는 신라대 기숙사인 백양생활관 2층 휴게실.
방학을 빼고 학기 중에 격주로 둘째, 넷째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 이어지는 진료때 찾아오는 학생은 대략 하루에 10명 ∼ 15명이다.

 

▢ 사재로 약재비 부담 ... “한국의 따뜻한 심성 알아주면 고마운 일”
 의료봉사를 위해 임원장이 개인주머니에서 지출하는 약재비는 연간 200만원 ∼ 300만원선이다. 노력봉사에 약재비까지 부담하는 일은 버거운 일이다. 하지만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이들이 귀국 후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갖기만 해줘도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하면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외국에 나가서도 봉사를 하는 마당에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객지에 나가 조금만 불편해도  마음이 아픈데 하물며 홀로 외국생활을 하면서 아플땐 참 난감하지요”

 

▢ 한결같은 봉사에 고마움 표시
 벌써 1년반 넘게 통역봉사를 하는 동안 임원장의 헌신적인 활동을 지켜본 천하이룬 씨는 “원장님은 우리 유학생들에게 아버지처럼 자상하게 병세를 물으시고 또 약을 어떻게 먹는지, 몸조리를 어떻게 하는지 등을 자상하게 일러 주신다”면서 “학우들을 편안하게 해주시려는 한결같은 마음씨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체르카소바 올가 씨(여. 26. 러시아)는 “한달에 두 번씩 봉사활동을 오시는 의사선생님이 계시다고 해서 러시아 친구, 우즈베키스탄 친구와 함께 찾아왔다”면서 “동료 유학생들을 마치 자기 가족인 것 마냥 보살펴 주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너무 보기에 좋다”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대학원 국제관계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왕저 씨(王澤. 남. 27.중국)는 “유학생들 사이에선 원장님이 수호천사로 통한다”면서 “감기같은 가벼운 증세가 있을 때는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는 데 무료로 진료를 해주고 약까지 지어주신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임원장은고신대의대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내과전문의 과정을 마친 후  2002년부터 으뜸24 정형외과, 내과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사진설명> 임진형 원장이 진료장을 찾은 유학생들을 상대로 진찰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