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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 열공으로 용(龍)과 함께 춤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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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0 16:25:10

베짱이 열공으로 용()과 함께 춤추다

- 중어중국학전공 하상원 씨 중국 정부 초청 푸단대학 대학원 국제무역학과 석사과정 합격 -

 

 

  중국 명문대 대학원 장학생 합격의 영예

올 8월 졸업 예정인 신라대 국제학부 중어중국학전공 학생이 중국 최고 명문 대학 중 하나인 푸단대학 대학원에 중국 정부초청 장학생으로 입학한다.

중어중국학전공 4년 하상원 씨(29)는 최근 푸단대학으로 부터 중국 정부 초청을 받는 장학생으로 국제무역학과 대학원 석사과정에 합격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하 씨는 이에 따라 올 2학기부터 푸단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는다. 수학 기간 동안 중국 정부로부터 등록금, 기숙사비, 생활비 등 연간 약 1,500만원씩을 지원받고 공부하게 된다.

입학문을 노크하는 사람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아 합격이 언감생심인 중국 최고 명문대학 대학원에 그 것도 중국 정부의 장학금까지 받는 우수한 학생으로 선발되는 영광에 이르기까지 하 씨의 학업생활은 한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할 만큼 흥미롭다.

 

 

  중국여행 중 <꿀먹은 벙어리> 신세에 자극받아 열공 결심

지난 2007년 신라대에 입학할 당시 하 씨는 전년도 대입시험에서 고배를 마시고 입학한 후 뚜렷한 목표도 없었고 학업에도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이었다. 그러다가 2007년 중어중국학전공 1학년 재학 중 군입대를 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군 생활 당시 주변의 동료들이 모두 명문대에 다니는 공부의 달인들인 데 자극을 받았다.

그 때부터 목표를 세워 책을 읽고 공부를 시작했다. 평소에 공부를 게을리 하던 터라 군생활의 어려움도 잊은채 남들보다 두 배로 노력을 기울였다.

군대를 전역한 후 복학하기 전인 2010년 1월초 겨울 선배와 함께 중국을 여행한 것이 인생의 새로운 전기가 됐다. 선배와 한달 동안 여행을 하면서 함께 간 다른 사람들은 유창한 중국어로 즐겁게 여행을 하는 데 반해 자신은 중국어를 못해 꿀 먹은 벙어리처럼 그저 따라 다녀야만 했던 것에 자극을 받아 중국어를 마스터하기로 결심했다. 2010년 2학년 1학기에 복학한 뒤에는 일년간 죽었다 생각하고 공부만 할 욕심에 학과 교수님께 중국의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보내달라고 졸랐다.

 

  중국 유학생활과 인턴 통해 실력 연마

2010년 2학기부터 이듬해 7월까지 1년간 신라대 자매결연대학인 중국 동북사범대에서 교환학생을 마쳤다. 그런 다음 동북사범대로 다시 가서 공부를 하고 졸업한 뒤 2013년 2학기에 다시 신라대로 돌아와 글로벌비즈니스지원센터에서 시행한 해외인턴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2013년 9월부터 2014년 2월 초까지 중국 상하이의 한신기업컨설팅에서 6개월간 인턴 생활을 했다. 오랫동안 공을 들인 보람인지 중국어는 능통하게 됐다. 중국에서 반년 동안의 인턴생활을 통해 탄탄한 중국어 실력 외에 비즈니스 관련 전공지식을 갖추면 사회 진출이 훨씬 용이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무역학과를 부전공으로 신청해 4학년 1년 동안은 무역학과 전공수업에 매달렸다.

 

 

  전세계 48명 선발하는 <바늘구멍> 뚫고 꿈 실현

올해 8월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던 하 씨는 이왕 시작한 공부라면 세계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최고 수준의 명문대학에 가서 해보기로 결심했다. 중국의 동북사범대학에 다닐 때 같은 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던 다른 나라 유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유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다음에 유학을 온다면 꼭 장학금을 받고 오겠다”고 결심했던 걸 떠올리곤 중국 정부 장학생 선발 프로그램을 노크했다. 그 결과 전 세계에서 48명만이 선발되는 좁은 관문을 뚫고 당당히 꿈을 이뤘다.

하 씨는 “부족한 저를 믿고 진로에 대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격려해주신 중어중국학전공의 심형철 교수님을 비롯한 교수님들의 은혜를 잊을 수 없다”면서 “푸단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해 모교 신라대의 명예를 빛내는 동문 중 한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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