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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애 2025-08-04 12:33:13
무더운 여름철, 뜨거운 햇볕 아래 활동하다 보면 우리 몸의 체온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질환을 '온열질환'이라고 합니다. 온열질환은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와 예방이 필요합니다.
온열질환이 무엇인가요?
온열질환은 더위로 인해 우리 몸의 체온 조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주요 온열질환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과 같은 분들은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고령자
땀샘의 감소로 땀 배출이 적어지고,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하며, 더위에 대한 인지 능력이 저하되어 온열질환에 취약합니다.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 어린이
성인보다 신진대사율이 높아 열이 많고, 체중 당 체표면적이 커서 더운 환경에서 열 흡수율이 높습니다. 체온 조절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땀 생성 능력이 낮아 온열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 만성질환자
◦ 심뇌혈관질환자: 땀 배출로 체액이 감소하면 떨어진 혈압을 회복하기 위해 심장에 부담이 가중되고 탈수가 급격하게 진행되어 온열질환에 취약합니다. 혈액 농도가 짙어져 혈전(피떡)이 생길 수 있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 고혈압 환자: 여름철에는 정상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활발해야 하는데, 혈압 변동으로 혈관에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 저혈압 환자: 여름철에 체온을 낮추기 위해 말초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압을 낮추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 당뇨병 환자: 땀 배출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 혈당이 높아져 쇼크를 일으킬 수 있고, 자율신경 합병증으로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져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신장(콩팥)질환자: 더운 날씨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시면 부종이나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름철 수분 섭취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고온 환경 작업자 : 건설 현장이나 공장, 농장업 등 고온 환경에서 일하는 경우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 사회적 취약자 : 음주자, 장애인, 저소득층, 노숙자, 독거노인 등 사회적으로 고립된 경우, 또는 외부 온도 변화를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거나 적절한 냉방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취약합니다.
온열질환 발생 시 응급처치, 이렇게 하세요!
만약 주변 사람이나 자신이 온열질환 증상을 보인다면 다음과 같이 신속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1) 시원한 곳으로 이동 :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나 에어컨이 있는 실내로 옮깁니다.
2) 체온 낮추기
⦁ 환자의 옷을 느슨하게 풀어줍니다.
⦁ 환자의 몸을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아주거나, 부채나 선풍기를 이용해 식혀줍니다.
⦁ 얼음주머니가 있다면 목, 겨드랑이, 서혜부(사타구니) 등에 대어 체온을 낮춥니다.
3) 수분 보충
⦁ 환자의 의식이 있다면 스포츠음료나 물을 천천히 마시게 하여 수분을 보충합니다.
⦁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는 절대로 음료를 마시게 해서는 안 됩니다(기도 막힘 위험).
4) 즉시 119 신고
⦁ 증상이 심하거나 환자의 의식이 없는 경우(특히 열사병 의심 시)에는 즉시 119에 신고하여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구급대가 도착하기 직전까지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몸을 식혀줍니다.